금 투자, 어디에 하나 — 실물·KRX 금시장·금통장 비교
금값이 오를 때마다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보다 먼저 정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떤 경로로 사느냐입니다. 같은 금 한 돈이라도 경로에 따라 수수료가 몇 배씩 차이 나고, 세금이 0원과 15.4%로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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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금 24K1돈 매입676,500원
고시처 6곳 평균 · 2026년 10월 19일 기준. 품목을 누르면 고시처별 값과 중량별 금액이 나옵니다.
1네 가지 경로, 비용 구조가 다릅니다
실물(골드바·돌반지) — 살 때 부가세 10%가 붙고, 되팔 때 매입·매도 스프레드를 부담합니다. 오늘 기준 순금 1돈 살 때 787,333원 · 팔 때 676,500원. 대신 실제로 받는 실물이고, 매매차익에 세금이 없습니다.
KRX 금시장 — 증권사 계좌로 1g 단위 거래. 온라인 수수료가 0.2~0.3%대로 가장 싸고, 장내 매매차익은 비과세입니다. 다만 실물로 찾으려면 100g·1kg 단위로만 되고, 그때 거래가격의 10%가 부가세로 붙습니다. 인출비용 자체는 개당 2만원 안팎이라 크지 않지만, 100g만 찾아도 부가세가 100만 원을 훌쩍 넘어 실물이 목적이면 KRX의 수수료 이점이 사라집니다.
금통장(골드뱅킹) — 은행 앱에서 0.01g 단위로 사고팔아 진입이 가장 쉽지만, 매매 수수료가 1% 안팎이고 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붙습니다.
금 ETF·펀드 — 주식처럼 사고팝니다. 국내 상장은 차익이 배당소득으로 15.4% 원천징수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합산됩니다. 해외 상장은 성격이 달라, 연간 매매차익에서 250만원을 뺀 뒤 22%로 양도소득세가 매겨집니다. 보수는 연 0.5% 안팎.
| 경로 | 살 때 드는 것 | 차익에 붙는 세금 |
|---|---|---|
| 실물 (골드바·장신구) | 살 때·팔 때 간격 14.1% (부가세 10% 포함) | 없음 |
| KRX 금시장 | 온라인 수수료 0.2~0.3%대 | 장내 매매는 비과세 |
| 금통장 (골드뱅킹) | 매매 수수료 1% 안팎 | 배당소득세 15.4% |
| 금 ETF·펀드 | 보수 연 0.5% 안팎 | 15.4% (상품마다 다름) |
⚠ 수수료·세율은 기관과 시점에 따라 다르고 제도도 바뀔 수 있습니다. 실제 조건은 가입하는 기관 안내가 기준입니다. 시세보다는 투자 자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2세금으로 보면 답이 좁혀집니다
차익 1,000만원이 났다고 하면 — KRX 금시장은 세금 0원, 금통장·ETF는 154만원입니다. 오래 들고 갈 투자 목적이라면 이 차이가 수수료 차이보다 훨씬 큽니다.
실물도 매매차익 자체는 비과세지만, 살 때 낸 부가세 10%를 되팔 때 돌려받지 못하므로 사실상 10%를 안고 시작합니다. 이 구조는 금 부가세 정리에 자세히 있습니다.
3실물이 나은 경우
숫자만 보면 KRX가 이기지만, 실물에는 계좌·시스템 밖에 존재한다는 가치가 있습니다. 선물이 되고(돌반지·순금열쇠), 상속·증여 실무가 단순하고, 금융시장이 멈춰도 손 안에 있습니다.
이미 실물을 갖고 있다면 고민할 것은 살 때가 아니라 팔 때입니다. 오늘 순금 1돈 매입가는 676,500원(고시처 6곳 평균)이고, 어디서 얼마에 받아주는지는 어디에 파는 게 나은가에 정리돼 있습니다.
4경로별로 맞는 사람
소액·장기 적립이면 KRX 금시장(1g 단위·비과세), 한 달에 몇 번 소액으로 감을 잡고 싶다면 금통장, 선물·기념·상속까지 겸한다면 실물이 맞습니다.
반대로 "실물을 샀다가 곧 되팔 계획"이 가장 손해 보는 조합입니다. 부가세가 들어 있는 살 때·팔 때 간격을 짧은 기간에 회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되팔기 관점의 형태 비교는 골드바와 금반지를 보세요.
5숫자로 놓고 보면
1,000만원어치를 사서 20% 오른 뒤 파는 상황을 가정하면 차익은 200만원입니다. KRX 금시장은 매매수수료가 매수·매도 각각 0.25% 안팎이라 합쳐 5만 5천원이고, 장내 매매차익은 비과세라 세금이 0원입니다. 손에 남는 것은 194만 5천원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금통장은 수수료가 매수·매도 각각 1% 안팎이라 22만원, 여기에 차익에 붙는 배당소득세 15.4%로 30만 8천원이 더 빠집니다. 남는 것은 147만 2천원 — 차익의 26%가 비용으로 나갑니다.
실물은 살 때 값에 부가세 10%가 들어 있어 살 때·팔 때 간격(14.1%)을 안고 시작합니다. 20% 올라도 이 간격을 빼고 나면 남는 폭이 크지 않습니다. 대신 되팔 시점을 급하게 잡지 않아도 되는 자산입니다.
수치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정 계산이며 수수료·세율은 기관과 시점에 따라 다릅니다. 시세보다는 투자 자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6자주 걸리는 오해 세 가지
"금은 언제 사도 오른다" — 금값은 2011년 고점 이후 4년 넘게 내렸던 구간이 있습니다. 장기 우상향 경향이 있을 뿐 단기 하락 구간이 짧지 않습니다.
"KRX가 싸니까 무조건 KRX" — 실물을 찾을 계획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출고는 100g·1kg 단위뿐이고 그 시점에 부가세 10%가 붙어, 소량 실물이 목적이면 오히려 불리합니다.
"금통장은 은행이라 안전하다" — 금통장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금값 변동을 그대로 받는 투자상품입니다.
7비용이 달라지는 세 가지 질문
① 실물을 손에 쥘 생각이 있나 — 있다면 비용은 부가세가 들어 있는 살 때·팔 때 간격이 기준입니다. ② 얼마나 오래 둘 생각인가 — 오래 둘수록 차익에 붙는 세금(비과세·15.4%·22%)의 차이가 수수료 차이보다 커집니다. ③ 얼마로 시작하나 — 최소 단위가 경로마다 다릅니다(KRX 1g, 금통장 0.01g).
시세보다는 어느 경로가 낫다고 권하지 않습니다. 위 질문은 경로별 비용이 어디서 달라지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금값이 움직이는 요인과 파는 시점을 정하는 기준은 금 시세를 움직이는 요인과 파는 시점 잡기에 정리돼 있습니다.
8KRX 금을 실물로 바꾸는 절차
KRX 금시장에서 산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합니다. 계좌에는 g 수가 찍히고, 실물로 찾고 싶으면 증권사에 인출을 신청해 지점에서 받습니다. 인출 단위는 1kg과 100g 두 가지뿐이라 그 아래 수량은 팔아서 돈으로 받는 길밖에 없습니다. 인출 시점에 거래가격의 부가세 10%가 붙고, 인출비용이 개당 따로 붙습니다.
그래서 KRX 금을 고를 때는 처음부터 실물로 찾을 생각이 있는지를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찾을 생각이 없다면 부가세 없이 사고팔 수 있는 가장 싼 경로이고, 찾을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실물 골드바를 사는 경로와 비용이 비슷해지거나 더 복잡해집니다. 100g·1kg 규격 자체가 어떤 물건인지는 골드바 규격 고르기에 있습니다.
증권사 중에는 보관하는 동안 예탁결제원 보관료 명목의 수수료를 매일 조금씩 받는 곳과 받지 않는 곳이 나뉩니다. 매매수수료가 조금 높아도 보관료가 없는 곳이 오래 둘수록 유리할 수 있으니, 계좌를 열기 전에 두 항목을 따로 묻는 것이 창구에서 확인할 대목입니다.
9환율이 끼는 경로와 그렇지 않은 경로
네 경로 모두 결국 국제 금값과 원달러 환율을 따라갑니다. 국내 금값은 온스당 달러 가격에 환율을 곱해 원화로 바뀐 값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금값이 달러로 올라도 환율이 내려가면 원화로는 덜 오르고, 반대로 금값이 제자리라도 환율이 오르면 원화 금값은 오릅니다. 이 구조는 KRX 금시장, 금통장, 실물 모두 같습니다.
해외 상장 금 ETF는 한 겹이 더 있습니다. 달러로 표시된 자산이라 환율 변동이 평가액에 따로 반영되고, 팔아서 원화로 바꿀 때 환전 비용이 붙습니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는 환율 변동을 상쇄하는 환헤지형과 그대로 두는 환노출형이 따로 있어, 같은 금 ETF라도 상품 이름의 (H) 표시 유무에 따라 움직임이 다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금값과 환율 가운데 무엇을 따라가고 싶은지로 정합니다.
환율이 금 원화 값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온스·달러를 돈·원으로와 국제 금시세에서 오늘 값으로 볼 수 있습니다.
10금융소득 종합과세와 이어지는 자리
금통장과 국내 상장 금 ETF의 차익은 배당소득으로 15.4%가 원천징수되고, 이자·배당을 합친 금융소득이 연 2천만 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쳐 종합과세됩니다. 금 차익만 보면 작아 보여도 예금 이자나 다른 배당과 합산되는 구조라, 금융소득이 이미 많은 사람에게는 같은 차익이라도 세 부담이 달라집니다.
KRX 금시장의 장내 매매차익과 개인의 실물 매매차익은 비과세라 이 합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해외 상장 ETF의 차익은 양도소득으로 연간 기본공제를 뺀 뒤 22%가 매겨지고, 이쪽도 금융소득 합산과는 별개로 분류됩니다. 어느 경로가 낫다는 뜻이 아니라, 세금이 붙는 자리와 합산되는 자리가 경로마다 다르다는 뜻입니다. 세율과 과세 방식은 바뀔 수 있어 가입 시점의 기관 안내가 기준입니다.
11보관과 안전의 차이
실물은 보관이 내 몫입니다. 집에 두면 분실·도난 위험을 내가 지고, 은행 대여금고를 쓰면 그 비용이 붙습니다. 보관 요령은 금 보관법에 있습니다. KRX 금은 예탁결제원이 보관하고 계좌에 수량이 기록되므로 분실 위험은 없지만, 손에 잡히는 물건은 없습니다.
금통장은 은행 상품이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금값이 내리면 그대로 평가액이 줄어드는 투자상품입니다. 금 ETF도 같은 성격입니다. 은행이라는 이름 때문에 예금처럼 생각하면 어긋나는 자리라, 가입 화면의 상품 설명에서 예금자보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창구에서 볼 대목입니다.
12거래 시간과 급하게 팔 때
KRX 금시장은 평일 오전 아홉 시부터 오후 세 시 반까지 열립니다. 그 시간 밖에서는 팔 수 없고, 주문을 넣어 두면 다음 거래일에 체결됩니다. 금통장은 은행 앱의 거래 가능 시간 안에서 사고팔고, 해외 상장 ETF는 그 나라 증시가 열리는 밤 시간에 거래됩니다.
실물은 매장 영업시간 안에 가져가면 그날 팔 수 있지만, 받는 값은 고시가에서 매장 차감이 빠진 금액입니다. 오늘 순금 1돈 매입가는 676,500원이고 살 때는 787,333원이라 그 사이 14.1%가 이미 벌어져 있습니다. 급하게 팔수록 비교할 시간이 줄어 차감이 큰 곳에서 팔 가능성이 커집니다. 급한 돈을 금으로 들고 있을 때 가장 불리한 조합이 실물이라는 뜻이고, 어디서 얼마에 받는지는 어디에 파는 게 나은가에 정리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