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는 정말 싼가 — 오늘 값으로 확인
알뜰·자영·정유사를 같은 동네 안에서 짝지어 비교했습니다. 싸긴 한데, 전국 평균이 말하는 것보다 작습니다.
이 글의 표는 오늘(9월 15일) 공시로 다시 계산된 값입니다. 본문에는 수치를 적어 두지 않습니다 — 어제 맞던 숫자가 오늘 틀릴 수 있어서입니다.
"알뜰주유소가 싸다"는 말은 널리 퍼져 있지만 얼마나 싼지를 숫자로 본 사람은 드뭅니다. 오늘 값으로 갈라 봤습니다.
상표별 오늘 값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이 공시하는 주유소를 상표별로 묶어 평균·중앙값·최저값을 낸 것입니다. 매일 다시 계산됩니다.
| 상표 | 곳수 | 평균 | 가장 싼 곳 |
|---|---|---|---|
| 자영알뜰주유소 알뜰 | 264곳 | 1,819원 | 1,760원 |
| 현대오일뱅크 | 878곳 | 1,838.6원 | 1,765원 |
| 고속도로알뜰주유소 알뜰 | 105곳 | 1,841.5원 | 1,819원 |
| 자가상표 | 38곳 | 1,845.8원 | 1,785원 |
| S-OIL | 786곳 | 1,845.9원 | 1,765원 |
| SK에너지 | 1,067곳 | 1,847.6원 | 1,755원 |
| GS칼텍스 | 724곳 | 1,848.6원 | 1,780원 |
| 농협알뜰주유소 알뜰 | 320곳 | 1,861원 | 1,788원 |
표본은 오피넷이 시군구마다 공시하는 최저가 20곳을 모은 4,182곳입니다 — 전국 주유소 전체가 아니라 이미 싼 축에 든 주유소들끼리의 비교라는 뜻입니다.
알뜰 vs 정유사
알뜰 3종(자영알뜰·고속도로알뜰·농협알뜰)과 정유사 4종(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OIL)을 가중평균으로 비교한 것입니다. 상표마다 곳수가 크게 달라 단순평균은 왜곡됩니다.
| 묶음 | 곳수 | 평균 | 40리터 기준 |
|---|---|---|---|
| 알뜰 3종 알뜰 | 689곳 | 1,842원 | −126원 |
| 정유사 4종 | 3,455곳 | 1,845.1원 | 기준 |
리터당 3.2원 차이입니다. 연비 12km/L 로 치면 왕복 0.8km 어치 — 알뜰을 찾아 그보다 멀리 가면 남는 게 없습니다.
전국 평균으로 비교하면 상표가 아니라 동네를 재게 됩니다
위의 두 표에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상표마다 많이 있는 동네가 다릅니다. 알뜰은 땅값 싼 지방에 많고, 정유사 상표는 도심에 많습니다. 그래서 전국 평균만 놓고 "알뜰이 리터당 몇십 원 싸다"고 하면, 사실은 "지방이 서울보다 싸다"를 상표 이름으로 말한 셈이 됩니다.
그래서 다시 쟀습니다. 같은 시군구 안에 그 상표와 다른 상표가 둘 다 있는 동네만 골라, 그 안에서 짝지어 비교한 것이 왼쪽 칸입니다. 동네가 고정되니 지역 효과가 빠지고 상표 효과만 남습니다.
두 칸을 나란히 놓고 보십시오. 벌어지는 폭이 상표마다 다르고, 부호까지 뒤집히는 경우도 나옵니다 — 전국 평균으로는 싸 보이는데 같은 동네에서 비교하면 오히려 비싼 상표입니다. 그 상표가 값싼 지역에 많아서 생긴 착시입니다.
어느 쪽이 맞느냐고 하면, 상표를 고르는 판단에 쓸 수 있는 것은 왼쪽 칸입니다. 오른쪽 칸에서 벌어져 보이던 차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상표가 아니라 위치의 몫이고, 위치는 상표를 바꾼다고 따라오지 않습니다.
| 상표 | 같은 동네 대조 | 전국 평균 대비 | 동네 우세 |
|---|---|---|---|
| 고속도로알뜰주유소 알뜰 | -13원 | -17.1원 | 35/55곳 |
| 자영알뜰주유소 알뜰 | -8.9원 | -39.6원 | 96/131곳 |
| 현대오일뱅크 | -5.8원 | -20원 | 118/217곳 |
| 농협알뜰주유소 알뜰 | -0.3원 | +2.4원 | 42/108곳 |
| S-OIL | +1.5원 | -12.7원 | 101/224곳 |
| SK에너지 | +3.6원 | -11원 | 99/226곳 |
| 자가상표 | +5.6원 | -12.8원 | 14/31곳 |
| GS칼텍스 | +6.4원 | -10원 | 89/219곳 |
왼쪽은 같은 시군구 안에서 그 동네의 다른 상표와 짝지어 낸 차이이고, 가운데는 전국 평균과 그냥 비교한 값입니다. 두 칸이 벌어질수록 그 상표의 평판이 실은 어느 동네에 많은가에서 온 것입니다. 오른쪽은 대조한 동네 중 그 상표가 더 쌌던 곳의 수입니다.
그래서 알뜰을 찾아다닐 만한가
위의 차이를 같은 동네 안 주유소끼리의 격차와 나란히 놓으면 답이 나옵니다. 두 표의 숫자를 비교해 보세요.
요지는 이렇습니다 — 상표를 고르는 것보다 위치를 고르는 것이 큽니다. 알뜰이냐 아니냐는 한 자릿수에서 십몇 원대이고, 같은 동네 안에서 어느 주유소냐는 그보다 몇 배 큽니다. 알뜰을 찾아 두 동네를 지나치느니, 우리 동네에서 제일 싼 곳을 찾는 편이 낫습니다.
| 동네 안 격차 | 리터당 | 40리터 | 왕복 본전 |
|---|---|---|---|
| 격차가 작은 편 (하위 25%) | 33.7원 | 1,347원 | 9km |
| 한가운데 (중앙값) | 45.6원 | 1,823원 | 12km |
| 격차가 큰 편 (상위 25%) | 54.2원 | 2,166원 | 14km |
| 가장 넓은 동네 | 210.3원 | 8,413원 | 54km |
| (참고) 주유 상품권 97.5% 결제 | — | 1,859원 | 거리 무관 |
시군구 230곳에서 「동네 평균 − 그 동네 최저가」를 재서 줄 세운 것입니다. 맨 오른쪽은 그 절약액이 왕복 몇 km 어치인지 — 그보다 멀리 가면 손해입니다.
알뜰이라고 다 싼 것도 아닙니다
위 상표별 표를 다시 보시면, 알뜰 세 종류가 서로 꽤 다릅니다. 자영알뜰이 가장 싸고, 고속도로알뜰과 농협알뜰은 정유사 상표와 뒤섞이거나 오히려 비싼 날도 있습니다.
이유는 알뜰주유소가 하나의 브랜드가 아니라 공급 방식이 같은 세 갈래이기 때문입니다. 석유공사가 공동구매한 기름을 받는다는 점은 같지만, 운영 주체(개인 자영·도로공사·농협)와 입지가 달라 최종 가격이 갈립니다. 고속도로 안에 있으면 임대료 구조가 다르고, 농협은 조합원 위주라 위치가 도심 밖인 경우가 많습니다.
"알뜰 간판을 보고 들어간다"가 아니라 "값을 보고 들어간다" 가 맞습니다. 간판은 그날 값의 대리 지표일 뿐이고, 값 자체는 우리가 매일 받아 옵니다.
왜 알뜰이 생각보다 안 싼가
알뜰주유소는 한국석유공사가 정유사로부터 대량으로 사서 넘기는 구조입니다. 중간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주유소가 최종 가격을 정할 때 반영되는 요소는 원가만이 아닙니다.
임대료와 인건비는 알뜰이라고 싸지지 않습니다. 도심 알뜰주유소는 여전히 도심 임대료를 냅니다. 근처에 경쟁 주유소가 없으면 값을 내릴 이유도 약합니다 — 알뜰 간판을 달았다고 반드시 그 동네에서 제일 싼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알뜰의 이점은 평균적으로는 있지만 개별 주유소에서는 뒤집힐 수 있는 정도입니다. 위 상표별 표에서 알뜰 세 종류가 정유사 상표와 뒤섞여 나오는 이유입니다.
자가상표는
어느 정유사에도 속하지 않고 여러 곳에서 기름을 받아 파는 곳입니다. 표에 곳수가 적게 잡히는데, 전국에 적어서가 아니라 오피넷에 값을 올리는 곳이 적어서입니다. 표에 안 보인다고 근처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값은 케이스마다 편차가 큽니다. 싼 곳은 아주 싸고 비싼 곳은 정유사 상표와 다를 바 없습니다 — 상표로 판단할 수 없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자주 묻는 것
알뜰주유소 기름은 품질이 떨어지나요?
아닙니다. 국내에서 파는 자동차용 휘발유·경유는 같은 품질 기준을 지켜야 하고, 알뜰주유소도 정유사가 만든 기름을 받습니다. 다른 것은 **유통 경로**입니다 — 석유공사가 공동으로 사서 넘기는 방식이라 중간 비용이 줄어듭니다. 첨가제 종류가 정유사 상표와 다를 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주행에서 체감할 차이는 아닙니다.
알뜰주유소는 어디서 찾나요?
시세보다 지도에서 상표를 같이 보여 줍니다. 다만 알뜰을 찾아 나서는 것보다 **우리 동네에서 값이 싼 순서로 보는 편**을 권합니다. 위 표에서 보시듯 상표 차이보다 위치 차이가 크고, 알뜰이면서 비싼 곳도 알뜰이 아니면서 싼 곳도 있습니다.
셀프주유소가 더 싼가요?
대체로 그렇습니다. 인건비가 덜 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피넷 공시는 셀프 여부를 따로 구분해 주지 않아 시세보다도 그 항목은 다루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셀프냐 아니냐가 이미 그 주유소의 값에 반영되어** 나오므로, 값을 보고 고르면 자연히 셀프가 많이 걸립니다.
고속도로 주유소는 왜 비싼가요?
고속도로 안 주유소는 입점 조건과 임대료 구조가 일반 주유소와 다릅니다. 경쟁자가 사실상 없다는 점도 큽니다 — 다음 주유소까지 수십 km라면 값을 내릴 이유가 약합니다. 고속도로알뜰주유소가 있긴 하지만 그 안에서 상대적으로 싼 것이지, 시내 알뜰과 같은 수준은 아닙니다. 장거리라면 **나들목 근처에서 나와 넣는 것**이 대개 싸게 먹힙니다.
상표를 자주 바꿔 넣어도 차에 문제가 없나요?
없습니다. 규격이 같은 연료라 섞여도 상관없습니다. 특정 상표만 넣어야 한다는 것은 근거가 없습니다.
전국 평균 비교와 같은 동네 비교, 어느 쪽을 믿어야 하나요?
"어느 상표를 고를까"를 묻는 것이라면 **같은 동네 비교**입니다. 전국 평균 비교는 상표와 지역이 뒤섞인 값이라, 그대로 읽으면 상표의 힘을 크게 부풀리게 됩니다. 반대로 "지금 눈앞에 이 상표 주유소가 있는데 값이 어느 정도일까"를 묻는 것이라면 전국 평균 쪽이 대략의 감을 줍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그 주유소의 오늘 값을 직접 보는 것**보다 정확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동네 비교는 어떻게 계산한 건가요?
시군구 하나를 잡고, 그 안에 담긴 주유소 목록에서 그 상표의 평균과 **나머지 상표 전부의 평균**을 각각 냅니다. 두 값의 차이가 그 동네에서의 격차입니다. 이것을 그 상표가 있는 모든 시군구에 대해 구한 뒤 평균 냈습니다. 그 동네에 그 상표가 하나도 없거나 그 상표뿐이면 비교가 성립하지 않으므로 셈에서 뺍니다. 대조에 쓴 동네 수를 표에 같이 적어 둔 이유입니다.
이어서 볼 것
오늘 기름값우리 동네 찾기주변 주유소 지도주유비 계산기
가격 정보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표의 값은 9월 15일 공시 기준이고 실시간이 아닙니다 — 주유 전에 현장 가격을 확인하세요.